기네스북 4관왕 다낭 바나힐
1.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케이블카 5,771m (2009년 당시 가장 길었지만, 지금은 홍콩의 옹핑이 최장)
2.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높이 차이가 가장 큰곳 1위 1,369m (출발 <-> 도착 고도 차이)
3. 제일 긴 케이블카 노선 1위 11,587m (총 3개의 노선)
4. 가장 무거운 하중지탱 1위 141톤
베트남 중부 다낭에는 아름다운 원시림을 간직한 해발 1460미터의 산 위로 프랑스풍의 별장과 100년도 넘은
와인셀러가 남아있는 바나힐(BANA HILL)이 있다.
바나힐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인 1900년대 초기 프랑스의 장군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후 프랑스인들의 휴양지로 개발되었단다. 정상에
올라보면 15도 안팍의 시원한 온도로 머물기 딱 좋으며 아름다운 남중국해가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즐길 수 있어서 프랑스인들은 이곳에 200채가
넘는 빌라와 리조트와 클럽, 레스토랑들을 지어놓고 프랑스인 특유의 먹고 마시며 매우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단다.
그 뿐이 아니라 바나힐을 오르내리기 위하여 말을 타고 다녔으며 지위가 높은 고관대작들은 가마를 타고 하인으로 부리던 베트남 사람들에게
지고 다니게 하였다니 식민지였던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는 짐작이 가고도 남지 않을까? 또한 산 위의 천연동굴에 와일셀러를 만들어 놓고
각자의 이름표를 붙여놓은 장 속에 가득 가득 와인을 보관하기 위하여 베트남 사람들이 와인병을 담은 지게를 지고 20킬로가 넘는 산 길을 오르게
했다니 맘 속으로 얼마나 미워했을까? 결국 프랑스인들이 모두 물러간 이후 베트남 사람들은 이 모든 것들을 다 부셔 버렸단다.
20킬로에 달하는 거리를 지게를 지고 올라다닌 아픈 기억때문에 그들은 이 모든 자욱들을 싹 지워버리고 싶었단다. 현재는 더 이상 그렇게
사치스러운 곳이 아니지만 리조트와 놀이공원등을 짓고있어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다시 조성되고 있다. 제법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놀러와 여기저기 호기심 어린 눈 빛으로 기웃 거린다.
4.2킬로미터로 세계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케이블 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에는 발 아래로 아찔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원시림과 수 없는 폭포와 계곡과 호수의 절경이 진짜 멋지다. 덕분에 30분쯤 케이블 카를 타고 가는 길이 전혀 지루하질 않다. 이렇게 높은 산
위에 프랑스의 전원풍 별장과 그들이 심어 놓았다는 탐스런 수국이 한 껏 피어있는 모습은 여기가 베트남이 아니라 마치 프랑스의 한 마을을 찾아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와인셀러를 함께 돌아보려면 바나힐 초입에서 표를 살때 와인셀러 입장권이 포함된 표를 구매해야 한다. 유럽의 것과 똑 같이 만들어 놓은
와인셀러에 들려 와인을 마시며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보고있자니 어찌나 아름다운지 가슴이 다 아려온다. |